우리에게 사진은 단순히 사물을 찍는차원을 넘어, 역사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형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개인에게는 돌사진부터 입학사진, 졸업사진, 결혼사진,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영정사진까지 사진은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여 보여줍니다. 개인 차원을 넘어서도 사진은 지나왔던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에게 사진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상기시켜주고, 남북 간 평화무드가 공존했을 때는 두 정상이 함께 손잡은 사진이 당시 상황을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퓰리처상 선정기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 보도사진은 객관적이고 배경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내외부적으로 공개되는 보도사진이 조작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됩니다. 올해 7월 15일에도 북한이 평양 대동강 변 수해사진을 미국AP 통신사에 송고한 다음날 7월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진이 소개되면서 북한의 수해피해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공개 된지 이틀만인 7월 18일 미국AP통신은 수해사진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됐거나 실제 장면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북한의 사진 조작의심은 올해에만 두 번째 입니다. 지난 1월에는 북한이 대동강 변에서 노는 아이들의 숫자를 늘리려 조작한 장면. 뒤쪽 흐릿하게 보이는 4명의 모습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었다는 조작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
사실 사진조작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카메라가 있는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얼굴이 좀 더 예쁘게 나오려는 의도를 갖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정을 거치는 과정은 넓은 의미에서 ‘조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사진조작이 우리의 ‘조작’과 다르게 심각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북한의 사진조작이 어떤 의도를 갖는지에 대한 고민과 동일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blog.unikorea.go.kr/529 [본문으로]
'통일 미래 길잡이 > 북한 전망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가 다르니, 아파도 걱정 (2) | 2011.12.17 |
---|---|
특명! 사진을 조작하라! ② (0) | 2011.12.11 |
평양에도 교통 카드가? (0) | 2011.12.09 |
'새주소' 북한에서도 만날 수 있다? (0) | 2011.12.07 |
북한에도 상속제가 있을까? (0) | 2011.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