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탄에서는 북한에서 성병이 확산되는 이유를 4가지로 나눠 살펴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해결책에 대해 다룰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북한 내에서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 남한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도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 이다.
다음은 기자가 만든 성병해결을 위한 '북한 성병해결방법표'이다. 북한 내, 남한의 도움 그리고 국제사회의 원조로 나누어서 복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북한 성병해결방법표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첫 번째, 정치적 목적의 달성에 있어서 성을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멈추는 것이다. 어떤 목적과 수단으로 성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행위는 유엔인권위원회의 인권 원칙에서도 금지 되어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인계 공작을 펼쳐왔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공작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이 성병관리와 검사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관해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 성병관리를 받지 못한 여성들로 인해 점점 성병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안은 '미인계 공작'이라는 정치수단을 북한이 버리는 것이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의 성병관리와 검사를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사회문화적 차원의 해결방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내에서 성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을 이탈한 청소년들에 따르면, 성교육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성에 대한 폐쇄적인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성교육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성교육 없이도 성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교육할 필요가 없다는 풍조가 퍼져있다고 한다.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렇다 할 성교육은 없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성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뿐더러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성교육을 무시하고 폐쇄적으로 다루게 된다. 따라서 성범죄가 일어나도 여성이 신고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 평양제 1고등중학교 수업모습
(오마이뉴스 2006년 7월 24일자)
그렇기에 북한 내 에서
성병관련지식과 성병예방법을 포함한 성교육의 실시가 필수적이다.
과거에 아프리카 각국에서 성병이 확산됐을 때, 국제사회와 아프리카 각국 정부는 성병예방 교육과 성병 지식의 집중적인 확산으로 효과를 거두었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교육에 집중했던 이유는 당장 그들이 물질적으로 의료망을 확충하거나, 정확한 성병통계를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비용을 적게 치르는 교육의 확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현재의 물질적인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선제적으로 교육에 치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
세 번째, 북한 당국의 자구적인 노력과 개선의지가 필요하다. 현재 북한은 의료망이 붕괴되어 있는 상태이다. 1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질병 또한 치료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북한 스스로 WHO와 UNAIDS와 같이 보건사업에 관련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 피로 얼룩진 낡은 수술대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中 한 장면)
현실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북한 정권에서 현재 정확한 성병 실태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 정권이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원활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병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다.
대개 성병문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일수록 예방을 통한 치료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열악한 경제난과 식량부족상황은 위생문제를 유발하고 동시에 병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북한 내부의 노력만으로 성병 해결에는 한계가 있으며 동시에 외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남한과 국제사회로 나눠 살펴보고자 한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의 지원이다. 남한은 북한의 성병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남한이 북한의 성병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탈북여성들의 성병문제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한 교수에 따르면, 탈북여성 68%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성병 증상을 보였으며, 51%는 증상에 대한 어떠한 치료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69%의 여성들이 유산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콘돔에 대해 들어보았다고 하는 여성은 33%에 불과했다. 이 점은 상기에 서술한 북한 측의 예방 지식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왜 북한의 성병예방과 성병관련지식의 확산이 필요한지"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2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이다. 특히 2000년 이후 탈북자의 성비비율을 보면 대부분 여성이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성병문제가 가벼운 사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탈북 여성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가정생활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남한은 북한의 성병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남한이 북한의 성병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남한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1) 대북 의약품 지원, 2) 남북 적십자사의 지속적인 교류, 3)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성병지식교육이 바로 그 것이다. 첫째, 대북 의약품 지원을 살펴보자. 성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피임기구와 의약품 지원이다. 현재 북한에는 이러한 의료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북한의 어려운 형편상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을 하는 북한주민이 많다. 에이즈와 같은 고위험군의 성병 치료는 현재 상황상 어렵더라도 간단한 수준의 성병은 남한이 보내주는 단순한 치료약 하나로도 쉽게 나을 수 있다. 둘째, 남북적십자사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지원이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았을 때 남북 간의 경색 상황에서도 적십자 차원의 교류는 지속되어왔다.곧 남북적십자회담이 재개될 때 이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하고 상호간의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적십자 차원의 대북 지원 합의사항은 북한도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 지원 물품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트럭들
(아래에 출처 명시)
하지만 이러한 남한의 대북지원이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성병예방교육만으로는
북한의 고질적인 성병확산문제를 막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체제선전차원에서 성병 확산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남한이 먼저 북한의 성병문제를 돕겠다고 나선다고 해도 지원을 수락할지 의문이다. 따라서 대북지원 전, 남한의 대북지원과 동시에 국제사회(유엔의 여성관련 기구나, WHO,국제적십자사와 같은 보건기구)와의 공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 에이즈가 없다고 말하는 관광 안내원
(디에고의 '북한을 가다' 中 한 장면)
이는 북한의 사회생활 모습에 대해서 소개한 다큐멘터리 '디에고의 북한을 가다'에서 캡처한 화면이다. 북한은 체제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에이즈가 없는 국가라는 선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성병확산현황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성병문제를 정권 차원에서 인정하고 국제사회에 솔직한 도움을 구해야 한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 UNAIDS 전세계 HIV(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감염자 분포
아래에 있는 기준을 한 번 봐보자. 'No data'를 회색으로 표시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서 북한 지역을 한 번 살펴보자. 회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북한이 에이즈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북한이 국제기구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성병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사실 해결책이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고 가장 원론적인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기사를 통해 우리 기자들이 말하고자 했던 점은 남한 내에서 북한의 성병확산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남한은 더 이상 북한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북한문제에 무관심하다면 향후 통일이 왔을 때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사소해보이는 북한의 성병문제일지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한이 함께 상생하고 공영할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상생기자단 4기 이예원, 지혜연 기자
손가락 추천 꾹~눌러주세용!
'통일 미래 길잡이 > 북한 전망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북의 식료품 산업의 비교 (0) | 2011.11.09 |
---|---|
충격의 '도가니', 북한의 특수교육 실태는? (0) | 2011.11.09 |
북한 '교원양성교육' 살펴보니 (0) | 2011.10.17 |
北 성병확산, 멈출 수 없는 4가지 이유 (0) | 2011.10.11 |
북한의 '공산주의 도덕'교과서 살펴보니 (0) | 201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