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비정부 기구(NGO, 2011.09) 대표들이 미 정부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식량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특히 이번에 발생한 수해로 인해 그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우리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나 이러한 식량난을 초래하게된 현재의 북한의 식료품 산업은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요? 남북한 식료품 산업을 비교해 보며 그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북한과 남한의 산업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익히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 들어오고, 북한의 산지 지형이 많은 것을 생각했을 때 농지가 우리보다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그와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발표된 국가별 곡물재배면적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보다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남북한의 경지면적을 비교해보아도 북한이 남한보다 조금 더 많은 면적을 경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논과 밭의 구성비를 비교하면 차이를 더욱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산지지형이 많은 북한의 밭은 1300천ha 로, 남한의 밭 727천ha 에 비해 약 두 배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의 주식을 차지하는 쌀을 생산하는 논의 구성은 남한이 1010천ha 로 북한의 609천ha 에 비해 약 두 배정도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식료품 산업의 중심에는 양강도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 구성된 감자 가공 공장단지가 있습니다. 식량난이 가속화되기 이전까지 북한의 곡물의 왕은 옥수수였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위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히 논이 턱없이 부족한 북한의 사정상 남북한의 주식인 쌀을 주식으로 내세우기 어려웠습니다. 남한도 불과 이십 여년전까지의 남한도, 쌀을 주식으로 내세우기 어렵기 때문에 고구마 등의 밭작물을 대체 주식으로 삼았던 사실은 익히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북한도 밭에서 키울 수 있는 곡식 중에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옥수수는 비료가 많이 필요한 곡물로, 북한의 현실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른 수확량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서서 감자의 증산을 독려하게 되었으며 이 중심에 양강도의 감자 가공 공장단지를 비롯한 감자의 가공을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자는 북한의 지형에 적절한 작물인데, 감자는 고원지대에 잘 자라며(이를 남한에 비교해보면 강원도의 주 특산품이 감자에 관련된 감자 옹심이, 감자전 등임을 살펴볼 수 있다.) 기후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따라서 국토면적의 대부분이 산지인 북한에서는 안성맞춤인데다, 비료도 비교적 적게 들며 가공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자료출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 출연 강혜정외, 2005년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곡물창고가 수류탄에 의해 터지면서 팝콘 눈이 내리던 장면, 모두 기억하시나요? 영화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공유하는 곡물창고에는 감자와 고구마를 비롯하여 옥수수 등의 밭농사로 이루어진 작물이 채워져 있었는데요. 영화의 무대가 북한의 지형과 제법 비슷한 강원도임을 감안한다면, 밭농사를 주로 지어야했던 북한이 옥수수, 감자등의 곡물을 주식으로 삼았으리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남북한의 농업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 남북한의 트랙터 보유 비교; 통계청 ( 2002~2009 발표)
농업용 기계의 대표로 불리는 트랙터 보유를 비교하면 남북한의 농업 현황을 더욱 현저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2000년에 65,000여대의 트랙터를 보유하지만, 그 이후로 전혀 증가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한은 2000년 191,631대에서 2002년 206,371, 2009년에는 258,662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의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좀더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대표되는, 심각한 식량난을 겪었습니다. 당시 300만명 가량이 아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조금씩 식량 생산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 양이 미미하여 식량난 개선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2005년 2월 27일 방영분 中, 연합뉴스 "北식량난 `고난의 행군' 때와 비슷", 김성진, 2010.05.10에서 재인용>
또한, 북한의 식료품 산업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각국에 나가있는 북한 직영의 식당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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